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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700개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변화 - LG전자 AX 해커톤 우수과제 5선과 중소 제조기업 실행 전략

작성자관리자발행일2026.07.30조회수128

LG전자가 2026년 상반기 사내 'AX 해커톤'을 열고, 임직원 2,100여 명이 제출한 700여 건의 아이디어 중 업무 프로세스 전반을 재설계하는 우수 과제 5건을 최종 선정했다1). 2024년 첫 회 500명 수준이던 참여 인원이 2년 만에 4배 이상 늘었다는 점, 그리고 선정 과제들이 단순 챗봇 활용을 넘어 '업무 프로세스 자체의 재설계' 수준으로 진화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본 글에서는 5개 우수 과제의 구체적 내용과 성과를 분석하고, 이를 국내 중소 제조기업이 지금 당장 참고해 실행할 수 있는 형태로 재구성한다.

왜 이 해커톤에 주목해야 하는가

LG전자의 AX 해커톤은 올해로 3년째다. 2024년 상반기 약 500명이던 참여 인원이 2026년 상반기에는 2,100여 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도 약 50% 늘었다2). 누적 제출 아이디어는 2,000건을 넘어섰다.

숫자보다 더 눈여겨볼 지점은 아이디어의 질적 변화다. 초기에는 단순 챗봇 개발이나 반복 업무 자동화 수준의 제안이 많았다면, 3년차인 이번 해커톤에서는 업무 프로세스 전체를 다시 설계하는 수준의 아이디어가 주를 이뤘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조직 구성원들이 AI를 '보조 도구'가 아니라 '업무 재설계의 수단'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이 해커톤은 경영진이나 전담 조직이 하향식으로 과제를 지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실무 현장 구성원이 직접 겪은 페인포인트에서 출발하는 상향식(Bottom-up) 구조라는 점에서 중소 제조기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별도의 대규모 AX 조직 없이도, 현장의 불편함을 아이디어로 끌어올리는 절차만 만들면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우수과제 5선 한눈에 보기

[ LG전자 2026년 상반기 AX 해커톤 우수과제 5선 ]

과제명

분야

핵심 메커니즘

정량적 성과

24시간 완전 자율업무 수행 시스템(최우수)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 수신·분류→요구사항 분석→코드 구현→테스트·검증→문서화·보고까지 AI 에이전트가 전 과정 수행

업무 약 80% 자동화, 인당 연간 근무시간 1,200시간 이상 절감

제품 포장 설계 자동화 솔루션

제품 포장 설계

고숙련·반복적인 포장 설계 업무를 AI가 자동 생성

평균 120시간 → 1.5시간(약 80배 단축)

물류·SCM 특화 솔루션

물류·공급망관리

10만 건 규모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선박 일정 리스크 관리

데이터 조회·분석 3시간 → 1분(약 180배 단축)

통합 업무 플랫폼

사내 행정업무

근태·비용처리 등 반복적 행정업무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 처리

행정업무 처리시간 80% 이상 단축

AI 기반 광고 콘텐츠 생성·제안 시스템

마케팅·광고

AI가 광고 콘텐츠 초안을 생성하고 대안을 제안

콘텐츠 제작 리드타임 단축(세부 수치 비공개)

출처: 디지털데일리·ZDNet Korea·헤럴드경제·뉴스핌 보도(2026.07.29) 기반 스마트팩토리아 재구성

심층분석 1 · 24시간 완전 자율업무 수행 시스템

최우수 과제로 선정된 이 시스템은 소프트웨어 개발의 핵심 단계 전체를 AI 에이전트가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사람은 의사결정이나 의견 조율이 필요한 단계에만 개입하고, 일상적인 반복 작업은 에이전트가 전담하는 구조다3).

•          적용 범위: 업무 수신·분류, 요구사항 분석, 코드 구현, 테스트·검증, 문서화·보고까지 개발 프로세스 전 단계.

•          자체 검증 결과: 업무의 약 80%를 자동화할 수 있어 인당 연간 1,200시간 이상의 근무시간 절감이 기대된다.

•          확장 가능성: SW 개발 조직뿐 아니라 일반 사무 업무 영역으로도 확대 적용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됐다.

심층분석 2 · 제품 포장 설계 자동화 솔루션

제품 포장 설계는 높은 숙련도와 전문성이 요구되는 대표적인 반복 업무다. 이 솔루션은 AI가 포장 설계안을 자동 생성함으로써, 평균 120시간이 소요되던 작업을 1.5시간 수준으로 단축시켰다. 숙련자의 암묵지가 많이 필요한 업무일수록 AI 자동화의 시간 절감 효과가 극적으로 크게 나타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심층분석 3 · 물류·SCM 특화 솔루션

이 솔루션은 10만 건에 달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선박 일정 리스크를 관리한다. 기존에는 담당자가 방대한 데이터를 수작업으로 조회·분석하는 데 3시간 이상이 걸렸지만, 이 솔루션 도입 후에는 1분 수준으로 단축됐다. 데이터량이 방대하고 변수가 많은 물류·SCM 영역이야말로 AI 에이전트의 효과가 가장 빠르게 체감되는 분야임을 보여준다.

심층분석 4·5 · 통합 업무 플랫폼과 AI 광고 콘텐츠 생성 시스템

근태·비용처리 등 사내 행정업무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 처리하는 솔루션은 처리 시간을 80% 이상 단축시켰다. 이는 부서마다 흩어져 있던 승인·처리 절차를 AI 기반으로 통합했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효율화 효과다.

AI 기반 광고 콘텐츠 생성·제안 시스템은 마케팅 부서의 콘텐츠 제작 과정에 AI를 결합한 사례로, 세부 절감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콘텐츠 기획·제작 리드타임을 단축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공 구조 분석: 왜 이 방식이 통했나

핵심 인사이트: LG전자 사례의 핵심은 개별 기술이 아니라 '바텀업 발굴 → PoC 검증 → 플랫폼 서브 에이전트 등록'이라는 3단계 확산 파이프라인에 있다. 현장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실제 업무 자동화 자산으로 전환하는 이 구조가, 해커톤을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조직문화로 만든 원동력이다.

LG전자는 선정된 5개 과제를 곧바로 전사에 배포하지 않는다. 먼저 개념검증(PoC)을 거쳐 적용 조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최종적으로는 사내 업무용 AI 플랫폼 '엘지니(LGenie)'의 서브 에이전트로 등록해 전사 확산을 추진한다4). 이 단계적 확산 구조 덕분에, 검증되지 않은 아이디어가 무분별하게 전사에 뿌려지는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성공 사례는 빠르게 재사용 가능한 자산으로 축적된다.

중소 제조기업이 지금 당장 실행 가능한 5가지 제안

LG전자와 같은 대규모 전담 조직이나 자체 AI 플랫폼이 없는 중소 제조기업이라도, 이번 사례에서 핵심 원리만 추출하면 당장 실행 가능한 형태로 축소해 적용할 수 있다.

•          1. 월 1회 '미니 AX 아이디어 회의'부터 시작할 것: 전사 해커톤이 부담스럽다면, 부서별로 매달 한 시간씩 '반복적이고 답답한 업무'를 모아보는 회의만으로도 아이디어 파이프라인의 출발점이 된다.

•          2. 문서·보고서 작성 업무부터 자동화할 것: '24시간 자율업무 시스템'처럼 전면 자동화가 어렵다면, 생산일지·품질보고서 등 정형화된 문서 작성 업무에 생성형 AI를 우선 적용해 즉각적인 시간 절감 효과를 체감한다.

•          3. 설계·도면 반복 작업에 AI를 결합할 것: 포장 설계 자동화 사례처럼, 반복적이면서도 숙련자의 노하우가 필요한 설계·도면 작업(예: 지그 설계, 포장재 사양 산출)에 AI 보조 도구를 시범 적용해본다.

•          4. 데이터가 몰리는 SCM·재고 관리부터 실험할 것: 물류·SCM 사례처럼, 수작업 데이터 조회·분석에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영역(발주·재고·납기 관리)을 우선 실험 대상으로 선정하면 효과가 빠르게 드러난다.

•          5. 작게 검증하고, 통한 것만 표준화할 것: LG전자의 PoC→확산 구조를 축소 적용해, 한두 개 팀에서 먼저 검증한 뒤 효과가 확인된 것만 사내 표준 업무 절차로 문서화하고 전사에 공유한다.

결론: 규모보다 구조가 먼저다

LG전자의 AX 해커톤 사례가 주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얼마나 큰 예산을 투입했는가'가 아니라 '현장의 아이디어를 검증하고 확산시키는 구조를 갖췄는가'에 있다. 중소 제조기업은 엘지니 같은 자체 AI 플랫폼을 구축할 여력이 없더라도, 아이디어 수집 → 소규모 검증 → 표준화라는 최소한의 절차만 갖추면 유사한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것은 거창한 전사 프로젝트가 아니다. 이번 달 안에 부서별로 '가장 반복적이고 지겨운 업무 3가지'를 적어보는 것에서 출발해도 충분하다.

참고문헌

1) 디지털데일리. "LG전자, 상반기 AX 해커톤 개최…업무혁신 우수 과제 5개 선정." ddaily.co.kr. 2026.07.29. https://www.ddaily.co.kr/page/view/2026072913340288951

2) 워크투데이. "LG전자, 전 구성원 참여 'AX 해커톤'으로 업무혁신 가속." worktoday.co.kr. 2026.07.29. http://www.work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87282

3) ZDNet Korea. "LG전자, 상반기 AX 해커톤서 AI 업무혁신 5개 과제 발굴." zdnet.co.kr. 2026.07.29. https://zdnet.co.kr/view/?no=20260729085848

4) 뉴스핌. "LG전자, AX 해커톤서 'AI 업무혁신' 발굴…SW개발도 AI가 맡는다." newspim.com. 2026.07.29. https://www.newspim.com/news/view/2026072900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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